◐ 이것이 알고싶다/나도한마디

임금자진반납??????

해피곰 2009. 5. 15. 09:02

완전히 깡패.

 

 

물가는 살벌하게 올려놓고

임금 반쪽도 안주어 기아에 허덕이는 비정규직들을 즈그들이 만들어놓고

정규직들에게 임금 많이 받는 귀족노동자라고 즈그들의 언론으로 떠들어대고

즈그들이 만든 법에도 없는 임금 도로 뺏아가기

 

반납액수와 반납기간까지 사장놈이 다 정해놓고

문서로 증거 안남기게 전화로 메신저로

인사 전보 승진 근평과 불이익을 협박하는 치밀함까지 교활하고 교묘하게

벼라별 압력을 다 가하고서는

자진반납이라네. 자진반납.

자진반납, 자진반납, 자진.... 그렇게 하는 "자진" 반납도 있었나?

 

탄압과 항전의 신화라고라..

그거 알기를 우습게 안지 꽤 되었지.

노조? 노조가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사장이 손안에 넣고 주물럭거려

강아지를 만들면 강아지가 되고

곰탱이를 만들면 곰탱이가 되는

무슨 초등생 매직클레이 비슷한 것쯤은 되나.

 

이젠 아주 노조는 인력관리실의 노사협력 2부쯤으로 알지

알아서 즈그들이 할 거 다 해주니

손에 피묻힐 일 없어졌다.. 이런 말 아닌가, 놈들 하는 폼이 말이지.

 

거 이성재때부터인가, 슬슬

사장놈이 노조는 그렇게 하면 안되고,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코치를 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아주

노조의 각종 투표에서도 즈그들이 답을 말해주기 시작해. 친절하게 말야.

 

그런데 말야. 엉? 이게 머야.

 

"지배개입"이라쟎아

지배개입하면 응징한다쟎아.

 

이 놈의 세상, 정말 세상 살기 어려운 누구는

마침내 제 장기를 팔아먹기도 하지.

 

그런데 자기 창자, 간뎅이, 콩팥, 팔다리를 잘라내면서

오히려 제 돈으로 수술비를 내가면서 잘라낸다면 누가 미친놈이라 하겠지.

 

그런데 노동자 구조조정 기금을 노동자들의 임금을 반납시켜서 마련한다는데

알아서 회의까지 몇시간씩 파행으로 미루어가며 기필코 "자진"반납을 시키고야 말겠다는

당찬 투지로 임금자진반납 반대세력들을 눌러버리고

알아서 다 하겠다는데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지

왜 사장이 나서, 나서길

 

빗자루 드는데 마당 쓸라고 한다는 옛말이 있어

글아니라도 알아서 막 공부할려고 하는데

막상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면 짜증나는 법이야.

 

그것이 지배개입이라는 것 아니야.

 

사실, 아부지가 자기 집에 도둑이 드는데

 

도둑놈 들어오면 가만 안둔다고 했다가

대문만 열면 가만 안둔다

방문만 열면 가만 안둔다

장롱만 열면.. 돈만 꺼내가면..

하다가는

 

정말 훔쳐서 방문을, 대문을 나가면 가만 안둔다..

이번 한번만이지 다시 오면 가만 안둔다고 하면

가족들이 아부지 안 믿게 되겠지.

임금반납도 지난번에 한 번이라 했지만

또 하쟎아. 이번에도 한 번이라면서..

 

응징할 것이다라면 어느 미래에 이루질 것인데

이미 지배개입은 너무도 심각하게 이루어졌어.

 

그래서 지금 응징하면서 하는 말도 아니고

미래에 응징한다는 말은 누가 믿어, 나도, 사장도, 누구도..

심지어 응징하겠다고 하신 분이 스스로 생각해본다해도

믿을 수 없는 소리지만

비 들자 마당 쓸라니

짜증이 좀 났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그런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노조, 너 정말 이래서 되겠니?

명색이 노조 아니니?

정말 이래서 되겠니?

 

노조야, 니가 노조원들을 위해 사장과 맞서야 할 때는 도대체 어떤 때니?

 

 

 

 

 

 

 

정말 정말 묻고 싶은 말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