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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더이상 MB정부 아래 살 수 없다"

해피곰 2009. 6. 1. 16:16

대학생들, "더이상 MB정부 아래 살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20대 대학생들의 심정은 어

떠할까. 그 답은 30일 홍대 앞에 모인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담겨 있었다. 이들은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다”고 외쳤다.

 

이명박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MB정부에 맞선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가 오후 2시 10분

부터 홍대 정문 앞에서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전국이 추모 열기로 가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학생

300여명의 결연한 의지와 갖가지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더욱 활력이 넘쳤다.

 

한아름 홍대 총학생회장은 용산참사, 등록금 인상, 박종태 열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예로 들며 "이제는 더 이상 이명박 정부 아래 살 수 없다"면서 "이제 민중의 생존권을 대학

생들이 지켜야 할 때가 왔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민중의 삶

을 이끄는 대학생이 되자"고 다짐했다.

 

태형 성균관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촛불을 승리로 만들기 위해서, 공허한 외침으로 끝

나지 않기 위해서, 이명박 정권이 두려워 떨 수 있는 언어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촛

의 내용도 풍부하게 만들고, 작년 촛불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도 하면서 수평적인 연대를

뤄나가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최정원 전북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위원장은 "MB악법이 통과되면 하루 종일 이명박 얼굴

이 TV에서 나오고, 1%의 부자를 위한 이건희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라며 "대학생들이

묵을 지킨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냐"고 성토했다. 그는 또 "얼마전 광주 망월동

의 박승희 열사 묘지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열사가 아니라 전사'라는 구절을 봤다"면

서 "비록 힘들더라도 여기 모인 분들이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은 우리가 앞장서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는 결의를 하고 3시 50분

경 시청 앞에 집결했다.

 

매일노동뉴스 / 이동권 기자 suchechon@voiceofpeople.org

기사입력 : 2009-05-30 16:51:03 ·최종업데이트 : 2009-05-30 17: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