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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쌍용차 '편파 진압' 논란

해피곰 2009. 8. 6. 11:48

경찰, 쌍용차 '편파 진압' 논란



경찰이 5일 쌍용자동차 경기평택공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 위해 몰려든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명을 강제해산 하고 20여명을 연행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경찰이 보도로 평화롭게 진행하던 자신들은 연행하고, 쇠파이프를 들고 도

로를 점거한 쌍용차 비해고 직원들은 내버려 둔다며 편파 진압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학생 등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명

은 평택역에서 쌍용차 사태 평화해결을 위한 집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촛불문화

제를 열기 위해 쌍용차 공장 앞으로 몰려들었다.


보도를 통해 4~5명씩 짝을 지어 진행하던 이들은 경찰이 공장앞 진입을 차단하면서 2시간

여를 보도에 앉아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평화적으로 보도로 행진했고, 집회가 아닌 문화제를 열겠다는데 경찰이 무슨 권리

로 막느냐"며 항의했다.


경찰은 이들과 대치하다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세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살수차 2대를 동원

해 곧바로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 병력 10개 중대는 이들을 평택역 방향 법원삼거리 인근까지 몰아내는 한편 20여 명을

집회및시위에 관한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은 하지만 경찰병력 뒤쪽으로 쇠파이프를 들고 도로 1차로까지 내려와 있던 쌍용차 비

해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쌍용차 비해고 직원들은 쌍용차 공장 정문으로부터 200m 가량 떨어져 있는 왕복 5차로 도

로에 나와 공장쪽 진입 차량과 출입자를 통제했지만 경찰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쌍용차 비해고 직원들은 도로를 통제할 권한이 없지만 이날 오후 12시께부터 이곳으로 나

와 통행자들의 신분확인과 함께 관계자 이 외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비해고 직원들은 앞서 이날 오전 9시50분께 공장 앞 도로를 정리한다면서 민주노동당과 민

주노총 등이 설치해 놓은 9개동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으며, 공장앞으로 진입하려던 대

학생 300여명과 충돌했다.


이들이 왕복 5차로를 점거한채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폭력을

휘둘렀지만 경찰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말이 촛불문화제이지 집회 성격이었고, 공장앞으로 진입하면 비해고 직원들

과 충돌할 우려가 있어 예방차원에서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 이승호 기자 jayoo2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