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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공격' 거드는 한나라당

해피곰 2009. 8. 3. 22:08

'쌍용차 노조 공격' 거드는 한나라당

협상결렬 책임 두고 여야 입장 엇갈려

 

 

쌍용차 사측이 2일 오전 협상 결렬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렸

다. 한나라당은 사측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경직된 노조의 입장'을 탓한 반면, 민주당과 민

주노동당은 사측의 결렬 선언에 대해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최종 타결 가능성을 앞두고 노조가 경직

된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측이 기자회견에서 협상 결렬 이유로 "협상과정에서 노동조합은 종전의 원칙만을 고

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노사 간 대화를 더이상 진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불가피하게 모든 협상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힌 것과 흡사한 반응이다.

 

조 대변인은 또한 "노조는 좀 더 자신의 뼈를 깎는 결단을 해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노조에 책임을 돌렸고, "평택지역 경제와 선의의 협력업체, 불법 투쟁에

가담하지 않은 선량한 근로자들에 대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정부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

고 주문하기도 했다.

 

반면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정리해고 숫자 채우기에 급급한 사

측의 태도가 교섭 경색의 원인이 돼선 안 된다"면서 사측에 협상 결렬 책임을 물었다. 이어

"채권단과 정부도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고 노사 타협을 이끌어내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측의 결렬선언으로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

이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사측의 일방적인 태도를 비판한 뒤 "사측은 당장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 / 정지영 기자 jjy@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