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하려면 용산사태 해결부터
이명박 라디오 연설에서 ‘통합과 화합’ 강조
이명박 대통령이 “갈등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고 나서자 7개월째
를 맞는 용산사태 해결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22차 라디오 연설에서 “새로운 민주주의는 대립과 투쟁을 친구로 삼
기 보다는 관용과 타협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고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사망에서 드러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
다. 또한 선거구제, 행정구혁 개편 등 지역감정 해소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개혁에 방점을
찍어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한나라당도 야당에 당대표 회담을 요구하며 정국 변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야당
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
더 급하게 적용돼야 할 곳은 국정분야”라며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인해 억울하게 숨져간 철
거민들을 위로하는 것부터, 정부의 사과를 포함해 용산참사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으로부터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회의에서 “당장 용산참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통
합을 말하는 것은 안 된다”며 “서울시장에 지시해 즉각 유족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넷 /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 노동·시민·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부가 산별교섭 체제 흔든다 (0) | 2009.09.01 |
---|---|
제주 영리병원 도입 계속할까? (0) | 2009.08.28 |
용산참사 재판부 신뢰 땅에 떨어져 (0) | 2009.08.21 |
쌍용차, 회생은 뒷전 노조 죽이기 몰두 (0) | 2009.08.21 |
경실련, 복지부에 반대의견서 제출 (0) | 2009.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