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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아산지사 호화청사 논란

해피곰 2009. 8. 31. 09:44

건보 아산지사 호화청사 논란

시민들 "하루 150명 이용 26억 투입" 빈축

진 출입 불편 등 민원인 편의 뒷전 비난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산지사가 민원인과 근무 직원에 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청사를 신축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화청사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청사가 도로변에서 들어간 외진곳

에 위치한 데다 시내권에서 청사진입을 할 수 없어 민원인의 편의를 무시한 자신들만의 청

사를 신축했다는 빈축마저 사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산지사는 26억 원을 들여 아산시 모종동 592-11번지일대 1682㎡의 부

지에 연면적 1435㎡인 지상 3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를 신축해 1층 종합민원실, 고객

지원팀, 징수팀등과 2층 행정지원팀, 건강관리팀, 노인장기 요양보험 운영센터와 3층 대회

의실 체력단련실등을 갖추고 지난달 영업에 들어 갔다.

 

공단 측은 "민원인의 편리성에 최대한 주안점을 두고 청사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쾌적하

고 현대적인 건물로 건립했다"며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편안한 휴

식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해 체육시설, 야외 휴게시설, 건강측정기 등을 비

치했다"고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하루 민원인 100여명과 직원 40명 등 하루 이용인원이 150여명에 불과한

청사를 신축하는 데 26억 원이란 사업비가 투입된 것은 누가봐도 호화청사 신축이라는 비

난이다.

 

더욱이 공단 측은 지난 지난 2007년 12월 청사 진입에 문제가 있는 것을 예견하고도 부지

매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이용객들의 편익도모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게다가 21번 국도를 이용해 진입하도록 되어 있으나 청사 앞 도로는 인근 소도로 진입로와

인접해 있어 중앙선을 절단할 수 없는 형편이며 진입을 위해서는 200여m 떨어진 동신초등

학교 인근에서 유턴을 받아야만 하는 불편을 안고 있다.

 

이로인해 일부 민원인들이 불편으로 들어 중앙선을 넘어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자칫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마저 안고 있다.

 

시민 K씨(53)는 "아산지사를 방문하기 위해서 아산지사 건물 주변을 빙빙 돌아야만 했다"며

"국가기관을 신축하는데 이런식으로 진출입을 하지 못하는 곳에 건물을 신축 하는지 이해

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측이 청사 신축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

다고 했지만 사실 고객인 시민들은 공단을 이용하는 데 쾌적함 보다 짜증이 먼저 밀려오는

데 순전히 공단 직원들 만을 위한 호화청사 아니냐"고 했다.

 

이에 공단 측 관계자는 "사실 이렇다할 대책은 없다"며 "꾸준한 홍보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일보 / 정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