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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건보 진료비 300만원↑' 190만명

해피곰 2009. 11. 16. 09:48

'年건보 진료비 300만원↑' 190만명

1억 이상 초고액 진료환자도 933명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300만원을 넘은 사람은 모두 1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1억원 이상 초고액 진료환자도 939명에 달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연간 건보 진료비가 300만원 이상인 고액

환자는 190만2977명으로 총 건보 진료비는 14조2989억원(비급여 제외)이었다.

 

건강보험은 이중 79.3%인 11조3370억원을 부담했다. 전체 건보 급여비 총액 25조5819억

원의 44.3%에 해당하는 규모다.

 

1만 명 당 고액 환자 수는 남성 361명, 여성 430명으로 여성의 수가 더 많았다.

 

연간 진료비가 1억원 이상인 초고액환자는 939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707명(75.3%), 여

성 232명(24.7%)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주로 유전성 제8인자 결핍증(혈우병, 270명), 백혈병(114명), 간암(77명) 등이었다.

 

한편 1만명 당 진료비 300만원 이상인 고액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2347명으로 1위였다. 80세 이상 4명 중 1명이 연간 300만원 이상 진료비를 지출한다는 얘

기다.

 

70대 2212명, 65~69세 1558명 등 연령대가 높을 수록 고액 환자 숫자가 많았다. 10대는

43명, 20대와 30대는 각각 79명과 127명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460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 모두

노인 인구 비율이 14.2%와 12.1%로 높다.

 

질병별로는 순환계질환이 31만8000명으로 전체 고액 환자의 16.7%를 차지했고 암이 30만

명(16.1%)으로 2위였다. 남성은 뇌경색증, 협심증, 당뇨병, 위암 순으로 고액 환자가 많았

으나 여성은 백내장, 무릎 관절증, 뇌경색증, 당뇨병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는 폐렴이, 10대는 기흉(폐에 구멍이 생긴 것), 20~30대는 정신분열

증, 40대는 유방암이 많았다. 50~64세는 당뇨병, 65~79세는 백내장, 80대는 뇌경색증이 1

위였다.

 

건보공단은 각종 보장성 강화 정책의 영향과 노인 인구 증가가 고액 환자 증가 현상으로 이

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미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원은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에서

고액 환자가 많았다"며 "인구고령화와 함께 고액환자 증가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 신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