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공기업 노조 압박'에 우려감 '고개'
공공부문노조 전방위 압박…남경필 "노동연구원장, 극단 상황 끌고가"
공공부문 노조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노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여권내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최초로 '직장 폐쇄'에 들어간 한국노동연구원을 성토하는 비판도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비공개로 얘기
하려 노력했지만 상황이 악화돼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운을 뗐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어 "기관장이 강경 대응으로 상황을 극단적으로 끌고간 사례가 있다"
며 한국노동연구원을 지목했다.
이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철도공사를 비롯해 발전 5개사와 가스공사, 노동연구원 등은 '
공공기관 선진화'와 '노사관계 선진화'를 명분으로 내건 사측이 사상 최초로 단체협약을 일
방적으로 해지한 채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며
"일부 보직자들의 반대에도 이같이 결정한 것은 노사합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고
강력 비판했다.
남 최고위원은 특히 "현재의 원장이 취임한 뒤 여러 문제가 불거져왔고, 국회에서 비상식적
발언도 있었다"며 박기성 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뉴라이트 출신인 박 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때 "노동3권 규정을 헌법에서 제외해야 한
다"고 '소신'을 밝혔다가,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사퇴 요구에 몰린 바 있다.
노컷뉴스 / 이재준 기자 zz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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