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알고싶다/보도자료

“노동자·서민 대변 정당” 국민 41.5%

해피곰 2010. 1. 22. 10:30

“노동자·서민 대변 정당” 국민 41.5%

‘무상의료·교육’ 잘하는 정책 첫손

“한국사회 발전 기여 못해” 43.2%


국민 40%가 민주노동당의 지난 10년 활동과 관련해 노동자와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것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소장 최규엽)가 창당

10돌을 맞아 지난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

과다. 응답자의 41.5%가 민노당이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으로 ‘노동자와 서민 대변’을

꼽았고, ‘소수자·인권 대변’(25.6%)이 뒤를 이었다.

 

그동안 가장 인상에 남은 민노당 정책으로는(중복 응답), ‘무상의료·무상교육’이 29.9%로

가장 많았으며, 비정규직 철폐(26.6%), 학교급식 조례(23.5%) 차례였다.

 

하지만 민노당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짠 편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민노당이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3.2%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36.5%보다 6.7%포인트나 높았다.

 

부정적 평가는 60대 이상 남성(61.3%), 한나라당 지지자(53.2%), 서울 거주자(51.3%)들에

게서 많았다. 학력이 높을수록(대학 재학 이상자 41.2%), 소득이 높을수록(400만원 이상

44.2%)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우호적인 평가(50.5%)를 내렸다.

 

민노당의 문제점으로는 ‘전투성’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민노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

냐는 질문에, ‘과격한 투쟁일변도의 정치행태’(36.5%)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내부 분열과

분당’(32.2%), ‘정책 실현 능력 저조’(28.9%)가 2~3위였고, ‘비현실적인 정책 입안’(16.8%),

‘민주노총 중심주의’(16.7%), ‘1980년대식 정파주의 운동권 문화’(16.1%)라는 응답은 엇비

슷했다.

 

민노당의 이른 시일 안 집권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민노당이 언제쯤 집권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엔, ‘18년 이상(2027년 대선 이후) 걸릴 것’이라는 응답이 28%로 가장

높았다. ‘집권 불가능’이란 응답도 11.9%였다.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생각이 달라서 갈라진 것이므로 억지로 통합할 필요가 없

다’(42.7%)는 의견과, ‘진보진영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41.3%)는 쪽

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8.7%), 광주·전라(49%) 등 민주당·민노당 세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에서 통합론이 우세했다. 민노당의 정당지지도는 4.1%로 한나라당(31.9%), 민주당

(19.5%), 친박연대(4.5%)에 이어 4위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겨레 / 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