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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부실투자로 수백억 날릴 판

해피곰 2010. 5. 17. 09:42

국민연금 부실투자로 수백억 날릴 판

감사원 “원금회수도 불투명”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 여유자금을 부실하게 투자해 수백억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감사원은 13일 ‘공적연금 여유자금 운용실태 감사결과’를 통해 국민연금이 적절한 타당성

검토 하지 않고 기금을 운용해 수백억을 손해 볼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2007년 8월 A복합상영관 주식매입 과정에

서 실제로는 주당 5만3723원에 매입하면서도 2만7966원에 매입하는 것으로 대체투자위원

회에 보고하고 총 300억원 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9월 이 복합상영관을 매각하려 했으나 투자원금에 훨씬 못 미

치는 금액이 제시돼 매각이 무산됐으며 건물의 수익성이 점점 악화돼 현재는 원금회수조차

불투명한 상태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사업성 검토를 소홀히 하는 등 부실한 투자로 기금에 손실을 초래한 관

련자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했으며 여유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의 이 같은 부실한 기금 운용에 대해 “기금운영에

있어 전문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되는 기금운용위원회 개편안을

포함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문병희 기자 (bhmoo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