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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위해 완장찼던 유인촌, 언젠가는 자신도 그런 꼴 당할 것"

해피곰 2010. 8. 21. 15:10

"MB위해 완장찼던 유인촌, 언젠가는 자신도 그런 꼴 당할 것"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해임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던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

위원장은 항소심에서도 승소한 것에 대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문제라기보다, MB 정권의

여러가지 무리수들이 하나하나 터진 것 아닌가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김정헌 전 위원장은 19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유인촌 장관이 문화예술계 후배인

데,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헌 전 위원장은 지난 2008년 12월,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임에도 불구 유인촌 장관에

의해 강제 해임 당했다. 그의 해임을 두고 유 장관은 '표적 감사'이자, '참여정부 인사 물갈

이'라는 지탄까지 받았으며, 문화예술위 초유의 한지붕 두 위원장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김 전 위원장은 작년 1심의 해임무효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이번 항소심까지 해임 취소 판

결을 받았다. 법원의 판결은 곧 이명박 정권의 '보복성 짙은 지난 정권 인사 몰아내기'였다

는 점을 확인해준 셈이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나를 강제 해임한 것이 유인촌 장관 시절에 일어난 일이고 현재 장관

이 교체되는 시기인데, 유 장관이 이명박 정권을 위해 완장을 차고 일을 열심히 했다"고 꼬

집으면서 "하지만 인사 문제에 있어 그렇게 엉터리로 처리를 하면 자기도 언젠가는 그런 꼴

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이겼다. 명백하게 강제 해임한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이라

면서 "법원에서 (유인촌 장관의) 강제 해임 처리에 대해 두 번이나 확실하게 잘못한 것이고

위법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정헌 전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앞둔 신재민 문화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장관이 온다는 데 그 사람(신재민 내정자)은 문화예술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이명박 정권에서는 문화예술정책이라는 게 완전히 죽었는데, 신재민

내정자는 오히려 문화예술정책을 더 망가뜨려 놓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최근 언론에 보도된 민주노동당에 입당설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얼마 전 이정희 대표와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이 대표가

아주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민주노동당에 입당할 마음이 생긴다'고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면서도 "하지만 마치 입당을 결정한 것처럼 보도가 됐는데 그건 좀 오버인 것 같다. 이번

달에 퇴임을 하긴 하지만 공무원 신분이기도 하고, 숨을 고르고 (입당은) 생각을 좀 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 박상희 기자 ps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