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정권 종식' 무려 61%..한나라당 실시 여론조사 '충격'

'부자정권 종식' 무려 61%..한나라당 실시 여론조사 '충격'

 

한나라당에겐 큰 충격이다.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무려

61%가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이 여론조사기관 한국정책과학연구원(KSPI)에 의뢰, 지난

16~17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61.6%가 '다른

정당으로 바뀌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반대로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하는 것이 좋다'는 응

답률은 38.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39.3%, 정권교체 60.7%를 기록했고, 30대 역시

재집권 34.4%, 정권교체 65.6%로 나타났다. 여론주도층으로 꼽히는 40대 마저도 한나라당

이 재집권해야한다고 하는 답변이 30.4%에 불과한 반면, 정권교체해야 한다는 답변이

69.6%에 달해 젊은층의 정권교체 욕구가 극에 달해있음을 반증했다.

계층별로는 빈곤층이 56.3%, 저소득층 58.8%, 중산층 63.6% 등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정권

교체 욕구가 높았으며, 고소득층에서도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70.4%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

친서민 정책'에 대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5.6%), '대체로 이뤄지지 않았다'(43.7%) 등 '

이뤄지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49%를 넘어섰다.반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한 응답

률은 '아주 잘 이뤄지고 있다'(0.3%), '대체로 이뤄지고 있다'(18.4%)로 18.7%에 그쳤다. '

보통'이라고 친서민정책에 유보 답변을 내놓은 응답률도 32%나 됐다.

응답자들은 정부가 해야 할 친서민정책 과제로 '물가안정'(26.5%)를 가장 크게 꼽았다. 또

향후 국가 중심 목표를 '경제 살리기'(32.5%)라고 답해 여전히 경제적 안정을 정부의 최우

선 역할로 꼽았다.

이와 함께 차기 대선 후보 자질에 대해선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것이 '도덕적으로 깨

끗한 인물'(19.9%)이었다. 뒤 이어 '국정경험이 많은 인물'(17.5%),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

'(16.7%), '젊고 참신한 인물'(14.6%), '서민적인 인물'(13.6)로 나타났다.

덧붙여 정당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8.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29.4%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민본21의 여론조사는 오차범위는 신뢰수준 95%에 ±3%포인트다.

매일노동뉴스 / 박상희 기자 ps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