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남도가 '어신여울'에 대형 콘크리트 교량(생태탐방로)을 만들려는 계획을 관련부서간 협의를 통해 철회하기로 했다. |
ⓒ 심규상 |
| |
충남도가 4대강(금강) 살리기 8-2공구 대행사업과 관련 지역시민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금강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교량 가설 계획을 철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교량가설을 놓고 환경 단체 간 갈등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관계자는 21일 관련부서 간 협의를 통해 "재원부족 및 사업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한 국토해양부의 협의불가로 교량가설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실상 콘크리트 교량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충남도는 대신 방우리 주민들의 불편 해소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하고 금산군 방우리와 전북 무주 간 제방도로를 개선하고, 원방우리와 작은 방우리 간 염잿길을 개선이나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주민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셔틀버스 운행과 보건소 이용 등 의료 편익 제공방안을 무주군과 협의해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산군과 협의해 방우리와 수통리를 친환경 생태지역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주민생활을 향상시키는 '종합발전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촌마을 종합개발 등을 검토하는 한편 종합발전계획에 필요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달 초경 안희정 지사께서 '교량개설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관광자원의 가치와 지역적 개발가치 등을 검토해 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존, 활용하는 맞춤형 종합발전계획이 만들어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와 금산군은 금강살리기 8-2공구 방우1지구에 '생태탐방로'라는 이름으로 금강 방우리여울에 대형 콘크리트 교량(길이 145m, 폭 7m, 사업비 약 25억 원)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을 마련해 환경단체로부터 "'생태탐방로'로 가장해 다리를 놔주겠다는 군수공약사업이자 타당성 없는 졸속설계"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