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인생살기
시한부 삶을 선고 받고 우연히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된 두 남자는 그들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하나씩 실현해나간다. 이 과정을 그린 영화 ‘버킷리스트(the bucketlist, 2007년)’에서 두 남자는 이런 대화를 나눈다.
“자네, 그거 알고 있는가?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에 대해서 멋진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네. 영혼이 천국의 입구를 가면 말이야, 신이 그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했대. 그들의 대답에 따라 그 영혼이 천국에 갈지 말지가 결정되었다는군.”
“질문들이 무엇이었는데?”
“너는 너의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너의 인생이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었는가? 대답해보게.”
나 없는 내 인생
영화 ‘나 없는 내 인생(My Life without Me, 2003년)’은 덜렁이 남편과 두 딸을 둔 23세의 주인공에게 자궁암 말기로 인한 2달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가 내려지면서 겪는 일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주인공이 ‘나 있는 내 인생’을 정리하고 ‘나 없는 내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굳이 시한부 삶이라는 극단적인 설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없는 인생이든, 내가 있는 인생이든,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지 않을까.
죽음을 체험하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수련원.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수의를 입고 유서를 쓴다. 이들은 죽음을 체험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다. 저승사자가 관을 들고 들어오자, 유서를 마무리하고 이들을 따라 나선다. 이들이 관 속으로 직접 들어가자 관 뚜껑이 닫힌다. 적막과 외로움이 흐르는 순간. 체험자들은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일정 시간이 흐르고 관 뚜껑이 다시 열리고 세상으로 나온 사람들. 세상은 바뀐 것이 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달라졌다.
우리는 언제까지 살까? 요즘은 100세시대라 불리지만, 모든 사람이 당연히 100세를 사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일어난 쓰나미가 많은 목숨이 앗아갔을 때, 희생자들은 식사를 하고 있거나, 산책을 하고 있거나,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등 일상을 지내고 있었다. 아무도 잠시 뒤 그들을 덮칠 쓰나미를 예상할 수 없었다. 이처럼 우리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죽음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생각 해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내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더욱 감사하고 소중히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인생의 기쁨과 행복의 기준
달리 보면 인생은 죽음을 향해 가는 여행이다. 내가 정말로 어떻게 살아왔고, 나한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삶이 얼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물음을 욕망의 눈으로 보고 욕망의 뇌로 생각하고, 판단을 한다면 내 삶의 가치는 여전히 욕망의 잣대로 결정이 된다.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은 돈이 많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해야 된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나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세련되지 못하다’고 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처럼 우리의 뇌는 계기만 만들어주면 그냥 행복해질 수 있다.
삶의 중심 설계도를 바꾸자
이제,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성공지향적인 삶에서 완성중심의 삶으로 중심을 바꾸어 보자. 매사에 감사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사람 내면에 숨어 있는 밝은 마음인 양심을 깨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도움을 주는 홍익인간이 되어보는 것이다. 완성중심으로 삶의 가치가 바뀔 때 진정한 스스로의 가치를 찾을 수 있고, 새롭게 창조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현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 고귀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퍼져나갈 때 새로운 문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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