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감정을 잘 통제하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길 바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거나 로또 복권 당첨과 같은 기쁜 일에도 기쁨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가까운 친척이나 아끼던 친구가 죽어도 슬픔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감정을 모르는 것은 대뇌변연계(Limbic system; 대뇌반구의 안쪽과 밑면에 존재하는 것으로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와 전두엽 사이의 접속이 일어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만 일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스트레스도 잘 다스릴 수 있지만 감정표현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다. 슬픔이나 스트레스 등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느끼지 못하지만 몸에서는 감정에 반응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요통, 위장질환 또는 이명(귀울림) 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유를 알지 못하는 만큼 치료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감정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는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 체험 등으로 말미암아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 갖겠다는 의지가 완전 격리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혹은 어린 시절에 감정을 표현하거나 느끼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이 경우,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습득해야 가능한 행동이 있는 것처럼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뇌에서 배워야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감정표현불능증은 그간 치료가 불가능한 증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뇌에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신경 간의 교합 등을 새로 배우는 것이 밝혀진 이후, 과학자들은 뇌 유연성이 감정불감증을 치료의 해결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치료법도 상당히 늘어 상담이나 신체요법 혹은 그룹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착각의 과학》, 프리트헬름 슈바르츠 지음, 김희상 옮김, 북스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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