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건강/요가·명상·뇌호흡

남자들이 마흔만 넘으면 배가 나오는 이유

해피곰 2013. 2. 11. 13:15

 

[오늘의 두뇌상식] 남자들이 마흔만 넘으면 배가 나오는 이유

 

 

젊었을 때는 초콜릿 복근과 잘생긴 얼굴로 인기 높던 남자도 마흔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임산부처럼 배만 불룩하게 나오기 시작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왜 남자들은 중년이 되면 배가 나오기 시작할까? 

호르몬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은 성인 남성의 경우, 혈액 1밀리리터당 10~45나노그램에 달하는 농도로 존재한다. 그 중 혈액 속을 돌아다니는 것은 10퍼센트뿐, 나머지 90퍼센트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아무 작용도 하지 않는다.

이런 테스토스테론은 쉴 틈 없이 분해되기 때문에 없어지는 만큼 신체에서는 계속해서 다시 생산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남자의 고환에서는 24시간마다 4~10밀리그램의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한다.

신체에서 생산해낼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의 양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든다. 서른다섯 살 이후의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퍼센트씩 감소해, 예순에는 서른 살 시절에 비해 평균 절반 정도의 양만을 생산하게 된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정자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환의 부피가 줄어들고 수염이 나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면서 '중년 남성의 위기'라 표현되는 만성피로, 발열, 수면장애, 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때로는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 현상에 고민하는 남성도 생긴다.

테스토스테론 결핍은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쳐, 남성이 온종일 기분이 나쁘고 신경질적인 상태로 만들곤 한다.

체중도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 체중이 늘어나는 사람이 종종 있다. 1,500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흔 살이 넘어가면서 복부 피하지방이 늘어날 위험이 특히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일수록 배 둘레가 넓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결국, 젊었을 땐 샤프했던 남자일지라도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는 이유는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희망적인 소식은, 가끔 나이가 많이 들어도 날렵한 복근을 자랑하는 남성들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기도 하지만 과체중이나 잦은 폭식, 스트레스, , 당뇨병과 같은 질병의 영향이기도 하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며 절주를 한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매끈한 복부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