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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깨울 수 있는 일상 속 소소한 놀이 네 가지

해피곰 2013. 2. 21. 23:23

 

뇌를 깨울 수 있는 일상 속 소소한 놀이 네 가지

뇌가 반짝!

 

한 번 습관이 밴 행동은 뇌에서도 처리가 능숙해져 처음보다 적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대신 뇌가 받는 자극도 그만큼 줄어든다.

뇌는 ‘신경가소성’이 있어서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쓰면 쓸수록 더 좋아진다. 수명이 갈수록 길어지는 요즘, 진정으로 잘 살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다. 젊고 건강한 뇌는 말할 나위 없다. 뇌를 자극해 젊게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속 소소한 ‘놀이’ 네 가지를 소개한다.

코 막고 계피차 마시기

향을 즐기는 커피나 계피차, 허브차 등을 코를 막은 뒤 맛보고 이름 맞추는 놀이를 해본다. 후각을 못 느끼는 대신 뇌는  혀에서 느끼는 맛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굳이 차가 아니라도 좋다. 카레나 신 김치 같은 다양한 음식으로도 할 수 있다. 변형하면 여럿이서 편을 짜서 눈과 코를 막고 음식을 맛본 뒤 어떤 음식인지 맞추는 놀이를 할 수 있다.

물고기 사진을 보면서 커피 마시기

음식은 처음에 색과 형태 등 그 모양을 본 뒤 코에서 냄새를 맡고, 씹어서 혀로 맛보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다면 냄새와 상황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뇌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부닥치면 대처하기 위해 빠르게 회전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물고기 사진을 보거나 생강차를 마시면서 사막 사진 보기, 레모네이드 마시면서 눈이 쌓인 초가집 사진을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가사를 음미하며 노래 듣기

거리를 걸으면서, 혹은 집안에서 설거지하면서도 듣는 것이 음악이다. 뇌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우선순위를 메기기 때문에 음악에 집중하는 일은 적다. 가끔씩은 오롯이 음악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 보자. 먼저, 욕실처럼 집중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그리고 평소에 듣지 않던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 가요를 주로 듣던 사람이라면 클래식을, 클래식만 듣던 사람이라면 트로트나 록 음악 등을 들어본다.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을 때는 가사 내용을 정확히 알아듣고 분석하는데 주의를 기울여 보자. 좌뇌와 우뇌를 한 번에 자극할 수 있다.

등 뒤에 쓴 글자 맞추기

어릴 때 자주 하던 놀이 중에는 뇌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놀이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등 뒤에 쓴 글씨 맞추기’다. 평소 촉각 자극이 적은 등 쪽에 주의를 집중하고, 어떤 글자를 썼는지 형태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비슷한 놀이로는 목 뒤를 열 손가락 중 하나로 콕 찌른 뒤, 어느 손가락이었는지 맞추는 것이 있다. 가족의 손을 만지는 것도 뇌를 자극하는데 좋다. 눈을 감고 가족의 손을 만지며, 손이 주는 느낌에 집중한다. 체온과 손마디, 손금, 피부감촉, 주름 등을 느끼며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다 보면 두정엽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눈을 감은 채 손을 만져서 누구인지 맞추는 놀이도 가능하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