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 만들기~♡/건강비법(정보)

한국인의 위가 위험하다!

해피곰 2009. 2. 1. 00:59


위에서는 암, 위염, 위궤양, 양성종양 뿐만 아니라 위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서도 속쓰림,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는 기능성위장장애와 같은 문제도 많이 발생한다. 위장질환 중 특히 위암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아시아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통계청이 발표한 1999~2001년 국내 암 발생율 남자(23.7%), 여자(16.4%) 1위 모두 위암이 차지하였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위는 식도와 연결되고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주머니 모양의 소화관 장기로
   

몸 밖에서 보면 명치끝, 즉 횡격막 바로 아래인 상부 복강 내에 가로질러 위치하고 있다. 위식도 접합부와 위십이지장 접합부, 두 부위의 고정된 곳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여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배꼽 부위까지 위가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의 일차적인 기능은 입을 통해서 들어온 음식을 저장하는 것이고,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서 적정한 양의 음식물만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위의 위쪽에는 분문 괄약근, 아래에는 유문 괄약근이 있어서 위의 운동을 도와준다. 분문 괄약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고 유문 괄약근은 여닫이 운동을 통해 음식을 조금씩 아래로 내려 보내게 된다.
위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 1.5~2L 정도까지의 음식을 담을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은 위에서 3~4시간 정도 머물면서, 연동운동으로 위액과 섞이고 유문부의 맷돌과 같은 운동으로 묽은 죽이 되어 십이지장으로 이동한다.

위는 부위별로 여러 위샘이 존재하며 점액, 위산,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로 구성되어 있는 위액을 하루 2~3L 정도 분비한다. 위에서 음식물의 흡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나, 알코올, 약 등은 흡수할 수 있다. 위액은 보통 때에는 분비되지 않고 음식이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많은 양이 분비되기 때문에 위장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식생활 개선과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강하게 위를 지키고, 위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식습관이다.

짠 김치나 절인 음식, 뜨거운 음식, 불에 그을린 음식, 지나치게 매운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식사를 빨리하는 것도 위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녹황색 채소, 과일 같은 비타민 A와 C, E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특히 비타민 A, E는 발암을 억제하고, 비타민 C는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한다.
이런 식생활의 개선 외에 금연, 절주 등이 중요하며, 특히 정기적인 검사가 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상부소화관내시경 검사가 시행되어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연 1회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45세 이상의 흡연하는 남자, 맵고 짠 음식, 태운 고기나 생선을 잘 먹는 사람,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만성위염, 악성빈혈, 장폴립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 고농도의 전리방사선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위암의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상부소화관내시경 검사를 시행받는 것이 좋다.

상부소화관내시경검사는 검사 전 8시간 금식 후에 실시되며, 검사 시간은 5~10분 정도 소요된다.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않고 보다 편히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내시경은 위암 뿐 아니라 위에서 발생하는 질환들을 위한 진단에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상 위 소견 >>  



 



   
  ▷ 위염
  위염은 위벽의 가장 바깥층인 점막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여러 가지 손상에 대한 위점막의 반응으로써 점막의 염증과 더불어 세포 재생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위염이 있으면 보통 속쓰림, 복통, 소화불량증이 나타나지만 반드시 일치하지 않고, 증상이
없이 지내기도 하기 때문에 위염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급성 위염
  비스테로이드계의 소염제 사용, 과도한 음주, 심한 화상 및 뇌수술 등에 의한 스트레스, 패혈증, 헬리코박터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급성 위염을 초래할 수 있다. 갑작스런 복통, 오심, 구토가 나타나면서 내시경으로 보았을 때 위점막의 부종과 발적이 동반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 위염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이 가장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초기 단계는 표재성 위염으로 점막의 바깥층에만 염증성 변화가 있고 위샘의 구조는 유지가 된다. 다음단계인 위축성 위염에서는 염증이 점막보다 깊이 침범되고 위샘의 변형과 파괴가 진행된다. 위축이 초래되면 내시경상 점막은 얇아져 혈관이 뚜렷하게 보인다.
위샘의 형태에 변형이 생기는 단계를 장상피화생이라고 하는데, 위샘이 소장점막의 형태로 변형되는 것으로 위암의 중요한 전단계 병변이다.
   
  ▷ 소화성궤양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모두를 소화성 궤양이라고 하며, 위염보다 깊은 조직 손상을 보이는 것으로 헬리코박터균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중요한 관련 인자로 밝혀지고 있다.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및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으로서 여성보다는 남성이, 특히 중년에서 많이 발생한다. 십이지장에서 4배 더 많이 발생하며 10~20%에서는 두 궤양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암과의 관련성은 아직 논란이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만성위염과의 관련성도 고려되고 있다.
   
  ▷ 양성종양
  암으로 바뀔 수 있는 샘종(선종)
  흔히 폴립(polyps, 용종)이라고 하는데 임상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은 위점막의 바깥 층에 존재하는 상피세포 종양이다. 톱니모양 또는 돌출형으로 나타나며 악성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약 40% 이상에서 진단 당시 이미 암종 부위를 동반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샘종이 얼마만큼 암종으로 되는가는 모두의 관심사항이나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외국의 한 보고에서는 74명을 대상으로 6개월~12년의 추적기간 동안에 11%가 악성화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샘종이 암화될 위험도는 정상 점막에 비해 125배 가량 높다고 하였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위험 인자로는 60세 이상, 2cm이상, 고도 이형성을 동반한 경우라고 한다.
따라서 위샘종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세밀한 추적 검사로 암종의 발생을 조기 발견해야 하며, 샘종 상태에서 내시경시술을 통한 완전절제가 가능한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보아야 한다.
   
  점막하 종양
  내시경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은 양성 종양으로 구성된다. 위 종양 소견 중 점막의 뚜렷한 변화 없이 종괴 형성만 보이는 질환으로, 커지면 궤양이나 출혈 소견 등도 관찰될 수 있다.
악성여부를 추정하거나 치료효과를 판정하는데 초음파내시경 검사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악성종양
  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암종이 90~95%로 가장 많으며 림프종이 4%, 유암종 3%, 악성기질종양 2% 순이다.
위암의 발생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는데 환경적 요인이 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발암인자 : 불에 까맣게 태운 고기나 소금에 절인 지나치게 짠 음식 등에는 아질산염이란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 만성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을 일으켜 암의 발생이 초래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흡연 :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 수술을 받은 과거력 : 위산분비가 감소되어 15년 이상 경과하면 위암의 발생이 높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약 75%)으로 초기증상으로는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이 있다. 그러나 위염, 소화성 궤양의 증세와 유사하므로 증상으로는 감별되지 않는다.

조기위암은 다섯층으로 된 위벽에서 두 번째 층(점막 또는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것을 말하며 수술이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등 적절한 치료를 한 경우 9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에 진행성 위암이란 세 번째 층 이상 침범한 것을 말하며 조기위암에 비해 현격하게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지만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에서 생기는 병들 >> 
(왼쪽부터 장상피화생, 위샘종, 
점막하종양)  
 
조기 위암의 여러 형태 >> 
 
진행성 위암의 여러 형태 >> 



  위 속에 사는 세균으로 유명한 헬리코박터균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감염되어 있는 균으로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의 원인이 되며, 위선암 및 위 림프종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감염되면 수년 또는 일생 동안 감염이 지속되고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차이는 유전적인 이유보다는 경제수준이나 위생 및 환경상태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거의 모든 감염자에서 지속적인 위의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위 말트림프종 등과 임상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30~60%, 위궤양 환자에서는 70%의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위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인정되어 1994년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위원회에서 제1군의 발암물질로 분류되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인 침습적인 방법과 요소호기검사, 혈청학적 검사, 대변 항원검사, 소변 항체검사 등의 비침습적인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서양은 위내시경 검사가 비싸고 위암의 발병률이 낮아 증상이 없는 경우 비침습적 진단이 많이 권장되나, 우리나라는 위내시경 검사가 비교적 저렴하고 위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침습적 검사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 ● 요소호기검사
헬리코박터균으로부터 생산되는 요소분해효소의 활성도를 이용한 검사로 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90~100%로 그 신뢰성이 널리 인정되었다. 공복시에 튜브를 통해 숨을 내쉬게 한 후 폐를 통해 나온 공기를 모아 검사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십이지장궤양 환자에서 박멸요법 전과 후의 검사법으로 모두 추천되고 있으나 십이지장궤양 환자에서 박멸요법 후 단 1회에 한하여 보험급여가 인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 ● 혈청학적 검사
가격이 저렴하며 쉽게 시행할 수 있으나, 박멸요법 후 박멸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므로 이 경우에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 ● 대변 항원검사
요소호기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검사방법으로 민감도가 89~98%, 특이도가 90% 이상이고, 요소호기검사의 정확성이 6세 미만의 소아에게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분변 항원 검사는 모든 연령의 소아에게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화성 궤양이 있는 감염자는 반드시 치료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치료 목표는 세균의 완전한 박멸이다. 그러나 감염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살아가므로 이들을 모두 치료하지는 않으며, 현재 인정되는 주 치료 대상은 감염이 증명된 위·십이지장궤양 뿐이다. 1998년 대한연구회에서는 활동성 병변 또는 반흔에 관계없이 모든 소화성 궤양이 치료대상이 된다고 추천하였다.
위암의 예방 목적으로는 아직 추천되지 않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감염률이 높은 실정으로 감염된 모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항생제 사용에 따른 위막성 대장염, 항생제 과민 반응 등 항생제 사용의 부작용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상적으로 이상적인 박멸요법이 갖추어야 할 특징으로는 값이 저렴하고 제균률이 높고 투여하기 간편하며, 순응도가 높고 부작용이 적어야 한다. 또한 항생제 내성균 발생이 극소화되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를 모두 완벽하게 만족하는 단일 항생제 요법은 없기 때문에 2개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분비억제제를 포함하는 병합요법을 이용한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병합요법은 3제 요법으로 2개의 항생제와 1개의 위산분비 억제제를 7~14일간 투여하게 된다.
   
  경미한 부작용에도 치료약은 계속 복용
  이러한 치료방법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실패하기도 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원발성 내성, 환자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한 경우 등으로 환자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약제 부작용 때문이다. 특히 간 및 신장기능 저하 환자는 주의하여 사용해야 하며, 모든 환자에게 투약 전 충분히 부작용의 가능성을 설명하여 경미한 부작용의 경우는 계속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은 대략 20% 미만에서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경미하고 투약 종료와 함께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흔한 부작용으로는 위장장애, 구내이상감, 미각의 변화, 설사, 복통, 구역, 구토 등이 있다.

치료 후 모든 환자에게 박멸 확인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위궤양, 합병증이 동반된 십이지장궤양, 말트 림프종 등 내시경을 통한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포함한 침습적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글_김현정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출처: 365홈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