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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쌍용차 공권력 투입, 제2의 용산 참극 반복" 비난

해피곰 2009. 7. 27. 09:55

野 "쌍용차 공권력 투입, 제2의 용산 참극 반복" 비난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선 노사정 중재단의 노력이 성과없이 끝나고, 경찰도 강제

해산 의지를 밝히면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해지자 야권은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을 기어이 반복하겠다

는 것이냐”라며 “이명박 정권이 쌍용차 문제 해결의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도대체 이명박 정권은 언제까지 이 사태를 팔짱만 끼고 바라보고 있을

것이냐”며 “이명박 정권이 쌍용차 문제를 또다시 참극으로 몰아간다면 영원히 그 책임을 면

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평택이 지역구인 민주당 정장선 의원도 이날 낮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산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수

천 명의 실업자를 만드는 사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마치 80년 5월, 광주 도청에서 저항하는 시민들을 고립시키

고 참살을 획책하던 계엄군을 연상케 한다”면서 “강희락 청장이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음

에도 공권력 투입이라니 ‘누구 하나 죽어도 상관없다’ 는 생각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우 대변인은 또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해결해주지는 못할망정, 최루액과 전기총,

컨테이너 박스로 위협하고 급기야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망국적 살인정권이 되고자 하

느냐”며 “이명박 정권이 권력 투입에 나선다면 민주노동당과 국민들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에 정권의 묘비를 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전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용산

참사 때 경찰특공대 투입해서 다섯 명이나 죽게 만든 사태와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

다”면서 “정부는 마땅히 져야할 책임을 모른 채 하고 공권력 투입해서 국민 상대로 전쟁을

벌이며 항복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강희락 경찰청장은 평택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쌍용차에 대한 공권력 투

입준비는 이미 끝났으며, 적절한 시기만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