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재정, 심각한 '신종플루 후유증' 앓아
작년 9월~올 2월까지 인플루엔자 관련 급여비 1799억…전년동기 대비 40배 폭증
지난해 신종플루 등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해 지출된 건강보험 급여비가 전년도 같은 기간
에 비해 약 4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지급된 신종플루를
비롯한 인플루엔자 관련(상병코드명 : J09, J10, J11) 건강보험 급여비는 총 1,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008년 9월~2009년 2월)에 지급된 급여비(45억6,000만원)와 비교해
약 40배를 웃도는 수치이다.
신종플루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절정을 이뤘고, 통상 2~3개월 후 건강보험 급여비가
지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인플루엔자 급여비 가운데 상당
부분은 신종플루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월별로 인플루엔자 급여비를 보면 9월(60억원), 10
월(448억원), 11월(847억원), 12월(32억원), 2010년 1월(11억원), 2월(17억6,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9월(1억4,000만원), 10월(2억원), 11월(2억원), 12월(15억8,000만원), 2009년
1월(22억원), 2월(2억8,000만원)에 비해 최대 4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신종플루 유행으로 이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2009년 11월 인플루엔자 진료비는 1,413억8,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
7,000만원에 비해 수백배 급증했다.
2009년 7~11월까지 인플루엔자 관련 진료비 총액은 2,324억여원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
비 2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 재정관리실 관계자는 “의료기관들이 신종플루 관련 진료로 인해 건보공단에 세 가지
상병코드로(J09, J10, J11) 급여비를 신청했다"며 "지출된 급여비는 평년에 비해 월별로 최
대 수백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가가 높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으로 신종플루 의심환자들이 몰리면서
확진검사비용으로 인한 급여비 청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년의사 / 서의규 기자 sunsu@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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