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노인요양)보험/건강보험일반

"공단 일산병원은 수익 창출 어려운 구조"

해피곰 2010. 3. 2. 11:32

"공단 일산병원은 수익 창출 어려운 구조"

공단 연구보고, "병실차액 없고 선택진료의사 비율도 낮아"

 

"일산병원은 다른 민간병원에 비해 구조적으로 이익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다른

민간병원들과 달리 4인실을 기준병실로 채택하고 있고 기준병상 비율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이하 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정현진 연구팀은 '일산병

원의 보험자 병원 역할과 기능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보고에서 "공단 일산병원이 수
성을 창출하는데 있어 태생적으로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일산병원은 기준병상 비율이 높고 실제 4인 병상이면서도 이에 대해 병실 차액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병원 수익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현재 일산병원은 보험자 직영 병원으로서 공익성에 기반해 4인 기준병상을 운영하고 있고

비급여 진료 또한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 선택진료의사 비율도 낮다.

 

연구팀은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실제 일산병원은 입원, 외래 일평균진료비가 타 병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높은 수익성을 요구하는 것은 일산병원의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난제는 정부와 보험자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면서 정책자료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

축과 활동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요양기관으로서 위험 부담도 일정 부문 안고 있다는 점.

 

그럼에도 2008년부터는 소폭의 흑자로 수지균형을 달성했다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개원 첫 해인 2000년 이미 병상가동률이 80% 수준을 웃돌았으며 그 후로 지속 상승

해 2006년 이후로는 꾸준히 90%를 웃도는 병상률을 보인다.

 

연구팀은 "높은 병상 가동률과 환자수 증가 둔화 추세로 볼 때 이미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진료량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일산병원 개원 이래 현재까지 모델병원 역할과 관련해 지속되고 있는 역할은 ▲건강보험 정

책 자료 제공 ▲공공병원 역할 수행이다.

 

연구팀은 "경영 혁신이라는 것은 병원의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고 공공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이라도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생산하고 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윈윈고리를 형

성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본적인 사업 수익성을 담보하되 사업 수익성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고 일산병

원의 모든 활동이 건강보험의 가치와 부합해야 하며 건강보험의 가치와 부합한 방향에서 경

영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 기자 (jsk6931@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