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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광고 MB연관업체들 잔치 “논공행상”

해피곰 2010. 10. 4. 11:08

4대강 광고 MB연관업체들 잔치 “논공행상”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선후보 광고를 제작하거나 한나라당과 연관된 기업들이 이명박 정부

의 4대강 광고를 대거 수주해 ‘논공행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들어 4대강 사업광고
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세종시 수정안 광고비보다 1.8배 많은 71억원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

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4대강 사업 광고비로 지난해 25억5200만원, 올들어 8월말까

지 24억9600만원 등 50억4800만원이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광고

제작비에는 21억원이 투입됐다.

 

4대강 광고비 집행액(50억4800만원)은 현 정부 전반기의 중점 과제였던 미디어법 광고비

12억1800만원에 비해 4.1배, 세종시 수정안 광고비(28억900만원)보다 1.8배 많은 것이다.

 

특히 4대강 광고 제작은 이 대통령과 연관된 특정 기업들에게 다수 맡겨진 것으로 나타났

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광고를 제작했던 ㄱ커뮤니케이션즈가 4대강 사업 광

고를 제작하면서 비용으로 5억2300만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 회사의 채모 대표는 이

대통령과 현대건설 선후배 사이로 40년간 인연을 가진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홍보 카피를 만들고 ‘한나라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

준 당·정·청 TF팀’에 소속됐던 오모씨가 대표인 ㅌ사는 4대강 사업, 미디어법, 세종시 수정

안 등 정부 광고를 잇따라 수주해 2억1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고 정부가 홍보에 더욱 혈안이 되

면서 광고비 집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 광고 예산을 논공행상하듯 주변 측근들에게
작시키는 것은 뻔뻔하다 못해 비리에 가까운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